무엇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면, 먼저 마음과 뜻을 모아 결심해야 한다. 그 결심이 소원을 향해 무엇인가를 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영혼이 잘 되게 하기 위한 결심은 우리 삶을 복되게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 된다(요삼1:2). 예수님은 새벽을 깨우거나 밤을 새워 기도하셨다. 기도하시면서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셨고,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로 만드실 천국과 생명의 길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셨다. 기도는 거룩하신 왕을 만나는 방법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크고 비밀한 것을 얻는 통로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산을 흔들며 모세에게 임하셨던 것처럼(출19:18), 하늘을 가르시고 산을 진동시키며 자신에게도 임해주시길 기도했다. 바울은 성도들이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엡1:18-19). 이렇게 기도하며 흔드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성도들에게 부흥이 일어난다. 주여! 우리 영혼을 흔들어 깨워주소서!

주를 향한 믿음이 성도들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이사야는 선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사63:7). 하나님은 선하시고 의로우시다. 사람은 의로운 행위조차 더러운 옷과 같고, 죄악의 바람에 쓸려가는 시든 잎사귀같이 연약하고 불의하다(5-6절). 이사야는 이런 자기 모습에 탄식했다.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우리의 존재와 섬김, 사역과 헌신은 다 더러운 옷과 같다. 그래서 나의 가장 선한 것에서도 주께서는 추악한 악을 보실 것이다. 우리는 죄악으로 스스로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7절).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런 죄인들의 기도를 들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8절). 이것이 이사야의 믿음이며, 우리의 믿음이다. 우리는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기도한다. 또 우리는 진흙이요 아버지는 토기장이시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빚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그러니까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를 새로운 축복의 통로로 빚으시도록 하나님의 손에 우리를 맡기는 행위이기도 하다. 2024년, 우리 모두 좋으신 하나님께 더 많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