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것처럼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다윗은 절규하듯 하나님께 부르짖었다(1절). 그는 자기 연민에 빠져 절망하지 않았다. 악인들이 그를 죽이려 했지만(3절), 그는 복수심을 품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대신 믿음으로 마음을 지키며, 주의 성소를 향해 손을 들었다(2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간 것이다(히4:16). 구약에 동태복수법을 의미하는 탈리온법이 있다(레24:20, 출21:23-36).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은 복수법이 아니다. 타인 존중 법이다(마5:38-41). 복수는 재앙을 부른다(창49:7). 세상이 악하다고 내가 악해지지 말아야 한다. 다윗은 악인들을 하나님께 맡겨 드렸다(4절, 삼하16:11-12). 맡김은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믿음의 표현이며(롬12:19), 선으로 악을 이기겠다는 다짐이다(롬12:21, 벧전3:9).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권리다. 하지만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자유인의 선택이다(벧전2:16). 예수님이 자유인의 모델이시다(벧전2:23-24).

악인들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5절). 자기만 생각한다. 이런 이기심이 악인의 마음을 갖게 하고, 정의의 이름으로도 악을 행하게 한다.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다(사64:6).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기심이 들어있는 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의는 의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버리시는 사랑이 있다. 하나님을 알게 하는 사랑이다(요일4:8). 이런 사랑으로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고(요3:16),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롬5:8). 다윗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생각하며,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찬송했다(6절). 하나님은 우리의 탄식 소리(기도)를 들으신다. 공감하시며 경청하신다(히4:15).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응답받는다(요16:24). 그는 힘과 방패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했다(7절). 그의 생각이, 그런 상황에서도, 그를 찬송하게 했고 감사하게 했다. 이렇게 감사하면서 그는 백성들을 품고, 위해서 기도했다(8-9절). 저들을 구원해 주시고, 산업에 복을 주시고, 목자가 되어 주시고, 영원토록 인도해 주소서. 은혜받은 사람은 이렇게 자신을 넘는다. 위기에도 감사하며, 이웃을 축복한다. 이렇게 자신과 이웃을 축복하는 복을 받으라.